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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HAPTER 004. 향기 속에 갇힌 열쇠와 살육에 피는 장미]

 

 

 

 

 

아재쿠마가 나타났다.

 

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지직, 하고 몇 번 흐려지다가 나온 아재쿠마는 몇 번 고개를 돌리는가 싶더니 이제 기분나 쁜 웃음소리를 냈다.

 

 

" 재미있는걸 보여달라고 했더니 정말로 재밌는걸 보여줬네! "

 

" 다들! 장미정원에 있는 테이블 정자로 따라오라고! "

 

 

 

통통 튀어가는 아재쿠마를 따라갔다. 장미정원, 테이블 정원으로 갈 수록 피 냄새가 점점 짙게 나기 시작했다. 이젠 익숙한, 냄새.

 

그리고 도착한 테이블 정자, 테이블에는. ..익숙한 ..모습의 ...시체가 ...의자에 기대어 앉아있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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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 세~~~상에! 세상에!!! "

 

" 어떻게..! 하루에..!!! 두명씩이나..! 니들진짜 대단한데!? "

 

" 감탄할때가 아니지, 일단은 따라오라고! "

 

 

 


...이번엔 또 뭐지? 흥분한듯 통통 뛰어가는 아재쿠마의 뒤를따라 우리는 부엌으로 향했다.

 

 

부엌에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피비린내,

 

그리고 눈을들어. 바로 보이는 조리대 위에는 -..

 

....음식대신, 사람의 시신이 손질된듯 누워있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" 크흐햐햐햨,햐햨!!!! 목이없다!!!! 목이!!!!!!! "

 

" 어디다 놨을까~? 구워먹었나!? 삶아먹었냐?! "

 

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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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 이게뭐야~ 뭐야~?! "

 

" 다들 일단! 멈추고! 이리와보라고! 재밌는 걸 보여줄테니까말야! "

 

" 깜짝~ 놀라지 마? 이 쿠마님이 만든 비밀의 방을 공개해줄테니까! "

 

 


아재쿠마는 아이들을 이끌고 세탁실, 안에 있는 세탁실 2로 뒤뚱뒤뚱 걸어갔다.

 

아재쿠마는 평범해보이는 거울에 손을 대고 꾹 밀었다. 이내 거울이 밀려나자 그 뒤로 벽면에 눈치채기 힘든 문이 하나 보인다.

 

아재쿠마는 그 문을 열었다. 훅, 피냄새가 끼친다.


비밀창고로 들어왔다.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우리는 감금실 앞에 섰다. 철장 안에는 익숙해 보이는 얼굴 둘, 그리고 ..몸 하나가 누워있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
" 다들! 여기! 감금실로 와보라고! 여기말야! 여기! "

 

" 못 찾은거 찾았네! 머리말야!! 여기 있을줄은 아무도 몰랐지? "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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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 잠깐~ 잠깐잠깐! "


" 이것 참, 재미있게 해달라고는 했지만 이정도로 재미있게 해달라곤 하지 않았잖아? 기대 이상인데?! "

 

" 왜 그런지 궁금해? 그럼 따라와봐! "

 

 

아재쿠마는 아이들을 한 번 슥 둘러보다가 웃음을 삼키지 못한채로 통통, 튀어서 안뜰의 서재로 향했다.

 

설마, 설마, 설마, 설마 .. 또? 불길한 기운이 엄습했다. 점점 서재로 가까워질수록 익숙하고 비릿한 피냄새가 코 끝을 스쳤다.

 

이제는 너무 많이 맡은 냄새.

 

 

.. 서재의 책장 2 밑에는.. ..

 

 


방금 전 까지만해도 대화를 나눴던 익숙한 얼굴의 친구가 죽어있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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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루시드 단서1

  + 'last1' 단서와 합쳐 의미없는'a' 'b' 'c' 'd'를 제거. 그대로 읽으면 'maurice leblanc(모리스 르블랑)' 괴도 루팡의 작가.

-루시드 단서2

  + 색이 섞인 튤립의 꽃말은 "당신은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." 보라색 눈을 가진 루시드를 암시.

-루시드 단서3

  + 마드리드 열차 테러 사건 = 2004년에 일어났다. 로망 뒤리스의 2004년 출연 영화 = 아르센 루팡

-얀 단서1

처녀자리를 암시하는 앞뒤로 된 쪽지, 얀의 생일 암시.

-얀 단서2

각문장의 첫번째 한자를 합성하면 "카야마" 가 만들어진다.

얀의 이름 암시.

-얀 단서3

"닌자" 의 [닌] 자. 얀의 중학교때 별명인 여중생 닌자를 의미, 얀의 개인사 암시.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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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 결과가 나왔다! "

 

" 으하하! 그래! 이번 클루는 바로 [루시드][얀] 이었다고?! "

 

" 재미있는걸 보여준다면 원하는걸 들어주겠다는 말에  이렇게나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마들!

 이것 참! 역대급인걸! 안그래? 안그래?! "

 

 


" 뭐! 우선 상황을 설명해주겠다고! 차례차례 설명해 주는게 좋겠지?! 우선 [루시드] 부터!! "

 

 

 

「 목요일 1시 30분경! 루시드가 먼저 시코를 장미 미로의 테이블에 초대했어! 클루 선정한지 얼마나 됐다고! 」

 

「 그곳에서 루시드 본인이 스스로 클루라는 것을 은근슬쩍 암시하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~ 같은!

죄책감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동정심을 유발했지! 」


「 시코는 자연스레 당연히 도와야한다고, 무엇이 필요하냐며 물어봤어! 이것 참.. 상냥하지 않아?! 」

 

「 루시드는 그 반응에 고맙다며 원래의 텐션을 회복하고 시코에게 차를 권유하며 화제를 돌렸지! 」

 

「 하지만, 하지만 말야! 시코에게 권했던 그 차 안에는 독극물이 들어가 있으며,

차의 향 때문에 눈치채지 못한 시코는 그대로 차를 마셔버렸어! 」

 

「 수 분 뒤 독약 반응에 고통스러워하는 시코를 보고 아주 가~증스럽게도 루시드는 시코를 치료할 방법을 찾겠다며 '

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달라'며 사라졌지. 고통스러워 하는 시코를 두고 말이야! 」


「 시코가 사망하기를 기다리면서 정원의 장미를 찬찬히 꺾었어! 그리고 사망한 시코의 가슴을 잭나이프를 이용해 찌른 후,

심장까지 장미꽃을 힘을 줘서 꽂았어! 죽은 이후라 피가 거의 흐르지 않았지. 」
!

「 그리고 너~ 무 태연하게! 독이 들어있지 않은 자신의 차를 다 마신 뒤, 유유히 개인실로 돌아갔어! 」

 

「 다음날! 재미있는걸 보여줘야 하는 루시드는 한번 더 살인을 하기로 결심했지! 」

 

「 [이번 층의 클루가 누구인지 알아냈으니  카미야와 둘이서 비밀리에 의논하고 싶은게 있다] 며

안뜰의 서재로 타겟으로 정한 신을 유도했어! 만나서 슬쩍, 쪽지도 주고 말이야! 」

 

「 서재에서 만난 후 방심한 채로 책장에서 책을 고르면서 루시드를 기다리고 있는, 

 신의 허벅지에 총을 한 발, 어깨에 두 발 쏴버렸지! 꼼짝 못하게말이야! 반항도 못하게! 망설임없이! 」

 

「 그리고 루시드는 자신이 클루임을 신에게 밝히며 다리와 어깨를 다쳐

제대로 도망가지 못하는 신의 신체에 잭나이프를 여러번 찔러 넣었어! 」

 

「 그 다음! 준비해 온 장미를 목과 심장에 박고! 시체 주변에 꽃잎을 뿌린 후 도망쳤지! 」

 

 


" 이게 끝이야! 두 명이나 살인한 [루시드] 의 상황! "

 

 

 

" 그럼 이제 [얀] 이 어떻게 살인 했는지 알아야겠지?! 길다길어! "

 

 


「 우선 일단! 얀은 루시드에게 요청하여 두번째 타겟인 아마네의 물건! 오마모리를 훔쳤어! 

그리고 타겟으로 정한 마하를 죽이기 위해 주방까지 뒤따라갔지~ 」


「 그런데 이럴수가!

 마하가 우연히 발견한 얀의 소지품을 발견하고 읽어버렸어! 마하의 손에 쥐어져 있는 바로 그거말야!  소름끼치는 종이조각!!! 」

 

「 얀은 자신의 비밀에 손을 댔다는 사실에 이성을 잃고 분노했고, 마하를 난도질 했어!

불쌍하지.. 한거라곤 읽은 것 밖에 없는데 말이야!  」


「 그리고 얀은 정신을 잃은 마하의 머리를 조리대 위에 올린 후 미리 조사해둔 감금실에서 톱을 가져왔어!

마하의 머리를 절단하여 죽여버렸지. 잔인해!잔인하다고! 」

 

「 그 후 몸은 그대로 방치하고 머리는 톱과 함께 캐리어에 넣은 채로 세탁실에 가져다 두었어! 」

 

「 마하의 머리를 절단할 때 피가 많이 흘렀기 때문에 얀은 어쩔 수 없이 피를 밟게되어 발자국이 남았지!

너희들도 다 봤지? 물론~ 이후에 핏자국을 더 밟지는 않아서 발자국이 점점 옅어지다가 중간에서 끊겨버렸지만 말이야! 」

 

「 그리고 두번째 타겟인 아마네에게 오마모리를 찾았다고 말하며 응접실로 불러냈어!

정말.. 너무 재미있는걸 보여주는거 아냐?! 쿠마님 이때 무척 두근두근 했다고? 」


「 하지만! 
아마네를 죽이기 위해 뒤에서 칼로 내리찍으려 할때! 」

 

「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아마네가 반사적으로 피함으로써 등의 자상만 남고 살인에 실패해버렸어! 」
 
「 생명의 위협을 느낀 아마네는 현장에서 도망갔고! 」

 

「 아마네의 달리기가 얀의 예상보다 빨랐기 때문에 잡으려다가 놓치기를 반복했어!  」

 

「 하지만 얀은 이미 한 사람을 죽인 사람이지! 오묘하게 아마네를 쫓으면서 아마네를 세탁실로 유도했다고? 」

 

「 그 과정에서 등에서 흐른 피가 바닥에 떨어졌고 그 것을 밟음으로써 아마네와 얀의 발자국이 남았던거야! 」

 

「 얀을 피해서 세탁실에 숨은 아마네는 제옆의 캐리어에서 나는 피냄새에 고민하다가 캐리어를 열게되고,  

그 안에 있는 마하의 머리를 보고 비명을 질렀지! 패닉! 패닉! 그 틈을 타서 얀은 뒤에서 아마네의 목을 졸랐어! 」


「 기절한 아마네를 감금실로 옮긴 얀은 아마네가 깨어난 이후 도망갈 수 없도록 양 다리를 부순 후 발목을 묶고 감금했지.

그냥 감금만 해도 아마네는 도망가지 못할텐데! 너무 심한거아냐? 사디스트? 사디스트?! 」

 

「 후에 감금실에서 깨어난 아마네는 도망가기 위해 움직여보지만 양 다리가 부러지고! 발목이 묶였는데 어떻게 도망을 치겠어?! 」

 

「 겁이난 아마네는 자신의 미래를 점칠 타로점을 봤지! 초고교급 점술가니까!허나 결과를 읽고..그래.  살아나는걸 포기하게 되지! 」

 

「 잠시 후! 얀은 아마네가 깨어난 것을 확인 한 후, 자신이 범인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

정면에서 심장에 나이프를 내리꽂아 죽여버렸어! 뭘까, 뭘까?! 무섭고 잔인해, 그렇지? 안그래?! 꺄후우!! 」

 

 

" 이걸로 전부 끝! 둘 다 뭐, 할말은 아까 다했으니까~ 바로 본론으로 넘어갈까? 너희들도 기다리느라 지쳤겠지? "


" 이번 수업시간에서 살인마들은 고득점!! 찾아낸 너희들도 고득점!! 죽어버린 애들만 낙제점이야~! " 

 

" 자! 이제.. 제일 재미있는 시간이네 그렇지?! "


" 설마 그만두라고 하라는 사람은 없겠지?! 친구를 두명씩이나 죽인 살인마들인데 말이야! 천천히.. 하나씩, 하나씩 집행하도록 하자고! "

 

 

" 우선 처음은 루시드! 초고교급 괴도부터!!! "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
" 후우! 좋았어, 좋았어! 그럼 쉬지않고 가볼까! 두번째 차례라고! 초고교급 프리러너!! "

 

 

 

 
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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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 후우.. 후우 지친다 지쳐.. 두명이나 죽여주려니까 이거 너무 힘들잖아?! "

 


" 자, 이제 하자고? 뭐 해야하는지 다 알잖아? 푹찍푹찍!! 어서 찔러서 열쇠를 반쪽씩 찾아내야 합체해서 윗층으로 올라갈꺼 아냐?! "

 


" 참, 이번에는 얌전히 안 도와줄거다? "

 

 

" 언제까지 내가 케어해줄 순 없잖아? 니들이 어린애도 아니고! 그래서. 10분간 하지 않은 아이들한테는 말이지.

"벌"을 줄거야. 알겠어? 다들 잔말말고 하도록 해! "

 

 


아재쿠마는 얀의 시체를 매달고, 루시드의 시체를 제단에 기대두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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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재쿠마는 여전히 히죽거리며 열쇠를 들어 문을 열었다. 윗 층으로 통하는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.

 

 끼이익, 육중한 문이 천천히 열리고 어두운 계단을 아재쿠마는 늘 그랬듯 먼저 통통 튀어올라갔다. 우리는, 말없이 뒤를 따랐다.

 


다친 아이들은 다리를 질질 끌고, 또는 부축을 받고, 또는 기어서 계단을 올랐다. 

 

습기가 찬 계단에서는 이끼냄새와 피냄새, 그리고 ..차가운 바다냄새가 났다. 그리고, 이내, 올라왔다. 1층으로. 

루시드 처형

카야마 얀 처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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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chapter  4   종료 ]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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